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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나? (천국의 아이들 2, 파랑새)

by 토마토킴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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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하신가요?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2023년 바라는 게 뭐가 있어?라고 물어보니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 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보았던 한 편의 영화와 한 권의 동화책이 생각났습니다. 오늘은 2023년 모두들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영화 한 편(천국의 아이들 2), 동화 한 권(파랑새)


천국의 아이들 2 - 시험 보는 날

천국의아이들2
천국의 아이들2

영화의 주인공은 이제 곧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하야트’라는 14세 소녀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는 '오늘'은 주인공에게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주관하는 중학교 진학시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날까지 아무 이상없던 주인공의 아버지께서 아침에 깨어나시질 못하는 겁니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집안 일과 어린 두 동생을 ‘하야트’에게 맡기고 급하게 병원으로 갑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상황에 주인공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어린 남동생과 갓난 아이를 돌봐야 하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몰려왔습니다. 엄마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이 엉망이 되버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학교에 가서 시험을 보는 것이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생기자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하루가 모두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당연하게만 여겼던 '엄마의 자리'가 없어지자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동화 파랑새

파랑새
파랑새

벨기에 작가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치르치르와 미치르라는 가난한 집의 두 아이들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두 아이들은 부잣집 아이들의 행복해 보이는 파티를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우리 집도 저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때 요술 할멈이 나타나 자신의 아픈 딸을 위해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파랑새를 찾기 위해 ‘추억의 나라’, ‘미래의 나라’, ‘밤의 궁전’, ‘행복의 궁전’ 등을 여행하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합니다. 파랑새가 있을 것 같은데 정작 가보면 어디에도 파랑새가 없습니다. 그러다 결국 잠에서 깨보니 모든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깨고 자기들이 키우고 있던 비둘기가 파랗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난해서 우린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집에 사실 '파랑새', 즉 행복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우리는 흔히 행복을 이야기할 때 과거나 미래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가 좋았었지', '그때가 행복했었어', '행복하고 싶어', '행복할 거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천국의 아이들 2의 주인공 소녀도, 또 파랑새의 주인공 아이들도 자신들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빈자리가 생기자 자신의 평범했던 하루가 얼마나 감사했었고, 행복했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파랑새의 주인공들 꿈속에서 수많은 곳들을 다녀보고 고생해 보니 지금 자기들이 있는 이 가정이, 이 장소가 행복한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족들, 부모님, 친구들, 동료들, 항상 옆에 있었기에 소중함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도 힘들어서, 지금은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 해서, 이런저런 핑계로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요. 행복은 가까이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 그리고 이 자리에서 소중한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시십시오. 더 많이 사랑하십시오. 행복한 2023년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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